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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은 직원 복리후생비를 반으로 줄이는 등 방만경영 해소 대책을 내놓았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사진)은 11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과거 824만원(2011~2013년 평균)에서 48.3% 줄인 426만원으로 조정하는 안이 포함됐다. 대외행사를 축소해 행사비를 40% 줄이고 업무추진비는 20% 삭감하기로 했다. 부장, 팀장 등 부서장 16명(14%)을 줄이는 조직 개편도 예정됐다. 유 사장은 “방만경영 중점 관리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복리후생비 개선을 집중적으로 요구받았다”며 “방만 경영 해소를 죽을 각오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호주를 벤치마킹한 퇴직연금시장 인프라(가칭 펜션 클리어) 구축도 2015년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퇴직연금시장 참여자들이 정보 교류, 결제 등 업무처리를 할수 있는 표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위한 입법 과정을 지원하고, 전자단기사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신사업으로는 벤처기업이 주식·채권을 통일규격으로 발행해 예탁하도록 하고, 크라우드펀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 위험관리기금을 현재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리고 증권 담보거래 정보 관리시스템 구축, 코넥스와 대체거래소(ATS) 전용 결제시스템 구축, 전자투표제도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탁결제원은 증권업계 업황 부진을 감안해 올해 순이익 목표는 26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정 순이익은 440억원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