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주변에서 곡소리 들릴 때 주식 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성완 증권부 차장 psw@hankyung.com
![[Editor's Note] "주변에서 곡소리 들릴 때 주식 사~"](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A.8348937.1.jpg)
그분 답변이 “1년에 한두 번씩은 꼭 주변에서 투자한 사람들의 ‘곡소리’가 나는데 그때 거래하는 금융회사에 쭉 전화를 돌려 뭘 사면 좋겠냐고 물어보고 골라서 투자한다”는 것이었답니다. 그리고 큰 욕심내지 않고 어느 정도 오르면 팔고 다음 번 ‘곡소리’가 날 때를 기다린다고.
최근 이 이야기를 들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진주 할머니’의 단순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투자원칙이었습니다. 증시가 곤두박질치고 다들 망연자실할 때 투자 타이밍으로 여기고 움직인다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몸’으로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게 바로 이것입니다. 얼마나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공포심 때문이죠.
연초부터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고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막상 시작되자 ‘약한 고리’라 할 수 있는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도 기업실적 우려까지 겹쳐 살얼음판을 걷는 듯합니다.
올해는 국내외 금융시장 전반이 테이퍼링이란 단어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베터라이프는 ‘테이퍼링시대 금융투자상품 점검’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 증시가 일정 범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예금금리+알파(α)’ 정도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다양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들이 쏟아졌습니다.
해외시장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미국이 돈 줄을 죄는 테이퍼링은 분명 금융시장에 호재는 아닙니다. 하지만 ‘곡소리’ 후 언젠가는 다시 ‘웃음소리’가 나지 않을까요.
박성완 증권부 차장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