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 루퍼트 머독(82)의 전 부인 웬디 덩(45)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60)를 향한 절절한 감정을 고백한 메모가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패션잡지 배너티 페어(Vanity Fair)는 덩이 ‘토니 (블레어)를 너무 그리워하는 이유’를 적은 메모가 있다며 그 내용을 3월호에서 공개했다.

중국계인 덩은 지난해 머독과 이혼했다. 이후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가 덩과 블레어 전 총리의 외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블레어 측은 이를 부인했다.

메모에서 덩은 “그(블레어)는 정말 매력적”이라며 “몸매가 굉장히 좋고 다리와 엉덩이가 참 멋지다”고 썼다. 또 “그는 늘씬하고 키가 크고 피부도 좋다”며 “그의 꿰뚫어보는 듯한 푸른 눈을 사랑한다. 무대에서 그가 보여주는 박력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잡지에 따르면 덩은 ‘여자친구를 만난다’는 핑계를 대고 캘리포니아주 카멀의 가족 농장에서 블레어와 시간을 보내곤 했다. 뉴욕의 칼라일호텔, 개인 전용 요트, 런던의 머독 자택 등에서도 만남이 이뤄졌다고 잡지는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