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 산하 좋은일연구소 관계자는 “여론 때문에 ‘총장추천제’를 없던 일로 했지만 삼성이 채용방식을 바꿀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올해 중 취업패러다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몰아닥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업들이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그동안 ‘그물형’ 에서 열린 형태인 ‘낚시형’으로 채용방식의 전환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취업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잡코리아측은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채용에 대비해 ‘도전정신’ ‘스펙초월’ ‘직무역량’ ‘인문학’ ‘면접강화’ 등 5대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 도전정신 = 도전정신이 강한 인재가 취업에 유리하다. 이는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 모델을 발굴하려는 기업의 노력과 상통한다.
기업은 도전정신이 투철한 인재, 창의성을 갖고 문제해결을 잘 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구직자는 자신이 경험한 스토리 중 도전정신과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자소서와 면접에서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
★스펙초월 = 취업실패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단 스펙이라도 높이고 보자식의 과한 스펙경쟁은 금물이다. 기업은 더 이상 잉여스펙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지원자가 갖고 있는 숨은 역량을 파악하고 싶어 한다. 기업은 스펙초월, 열린 채용을 통해 채용제도를 다각화하고 있다.
기존의 학점과 토익 등 스펙만으로는 지원자의 문제해결력, 리더십 등의 역량을 파악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구직자는 스펙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줄이고 관련 직무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쌓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직무역량 = 구직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에 대해 필요 역량이 무엇인지 분석해야 한다. 삼성은 지원자의 직무전문성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알면 자신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부문이 보인다.
예컨대 홈쇼핑MD의 직무는 상품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협력사와 PD 등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기획하는 일이다. 필요한 역량은 트렌드 파악과 설득 커뮤니케이션이 될 것이다. 구직자는 이에 맞춰 자신이 준비해야할 부분에 대해 일관성 있게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문학 = 몇 년 전부터 서점과 강단에는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제 인문학 바람은 기업의 채용에 까지 확산됐다. 국민은행의 통섭역량평가,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전형 등 기업은 지원자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통섭형 인재임을 검증하고 싶어 한다.
사실 인문학이라는 것이 인간을 탐구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남이야 어찌되든 자기만 취업하면 된다는 식의 지원자는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하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한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면접강화 = 스펙보다는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역량을 평가하려는 면접방식이 강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직무역량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PT면접, 영어면접, 직무 지필고사, 직무심화면접 등의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블라인드면접, 포스코의 직무역량강화면접(AP/GD/ST1/ST2), 두산의 SI/DISE 면접 등 각 기업에서 진행하는 면접프로세스가 더욱 깊이 있어졌다.
때문에 구직자들은 면접 롤플레이를 통해 면접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필요가 있다. 자신을 꾸미고 잘 보이려고 하기 보다는 솔직한 모습과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