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6일 국내 증시가 신흥국 경제위기설에 휩싸이면서 경기지표에 대한 민감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 제조업지수, 중국의 제조업·비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부진 등에 크게 흔들렸다. 전날 민간고용분석업체 ADP에서 발표한 미국 고용지표도 전월 수치과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터키 등이 야기한 신흥시장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저조한 지표가 주는 타격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가 종결되는 시점까지 신흥국 리스크는 간헐적으로 불거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도 당분간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메리트도 갖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다만 "위기가 개별 국가 수준에서 봉합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 정상화 과정에서 한국의 외환 안전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