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역사인식 통한 한일관계' 주제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인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90) 전 일본 총리가 오는 12일 국회에서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강연을 한다.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조선통신사의원연맹 대표인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은 5일 최고중진회의에서 "무라야마 전 총리가 다음주 수요일(12일) 국회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한일관계 정립'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우경화 움직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인 무라야마 전 총리가 올바른 역사인식과 한일관계를 주제로 강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 15일 사회당 출신의 무라야마 당시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로,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그동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매국행위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오는 11일 방한해 2박 3일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초청은 지난해 9월 일본 사민당의 정의당 방문 당시 심상정 원내대표가 사민당 소속인 무라야마 전 총리의 방한을 공식 요청했고, 지난해 말 무라야마 전 총리가 이에 화답해 성사됐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방한 기간 정의당 의원들과의 간담회 및 만찬, 한일의원연맹 주최 오찬, 정의당 연구소 주최 한일관계 좌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임형섭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