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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묵은 남의 썰매 빌리던 '봅슬레이 국가대표' 소치올림픽 도전 뒤쪽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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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1월 7일, 2014년을 상징하는 20시14분 (한국시간 8일 오전 1시 14분)에 4만석 규모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개막하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D-2'에 21년 전에 나온 영화 한편이 국내에서 새삼 화제 입니다.1993년 제작된 미국의 스포츠 코미디 영화 ‘쿨러닝’ (Cool Runnings)이 그것인데요.

    쿨러닝은 겨울이 없는 나라 ‘자메이카’의 단거리 육상선수 4명이 무한도전 멤버가 도전했던 겨울스포츠 ‘봅슬레이'팀을 만들어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한 거지요. 영화팬들은 이에 대해 “뻔한 스토리인데 가슴이 뭉클하다”는 평가를 내놓습니다.

    이 영화가 한국인 기억의 주름살에서 꿈틀대는 것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한국판 쿨러닝의 감동’이 실현한 가능성에서 비롯합니다. 다른 나라 선수가 타던 5년 묵은 썰매를 빌리던 봅슬레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제 당당히 자신 장비를 갖고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전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종목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도 꿈속 일만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고요.
    자료제공=전경련
    자료제공=전경련
    특히 최근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13-2014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2인의 원윤종과 서영우가 기대주로 손꼽힙니다. 제대로된 연습장도 없고 임대 썰매에 의존한 봅슬레이가 이처럼 올림픽에서 메달 기대 종목으로까지 성장한 것은 국내 기업의 스폰서십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 입니다.

    예컨대 대우인터내셔널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의 메인스폰서로 나서 8년 간 (2011~2018년) 이 종목 국가대표의 국내외 훈련비, 썰매구입비, 선수단 차량 지원 등 총 24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도 봅슬레이 국가대표에 그동안 1억5000만원 가량을 지원했습니다.봄슬레이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내 기업들의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쿨 러닝’을 넘어선 ‘골드 러닝’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13개 전종목에서 직접, 간접적인 후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목별로 경기단체를 지원하거나 자체 실업팀 운영, 유망주 후원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는 것으로 드러났고요.


    이는 우리나라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등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빙상 강국으로 떠오른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전경련측의 해석입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은 우리나라 빙상스포츠 발전의 ‘일등공신’로 불립니다. 삼성은 ’97년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사를 맡아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 전반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꿈나무대회 개최, 국제대회 참가 지원, 외국인 코치 영입 같은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장기적인 선수 저변 확대에 힘쓴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한항공은 2011년 3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을 처음 창단해 소속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입니다. 팀 연고지를 겨울 스포츠의 불모지 제주도로 정해 제주도의 동계스포츠 확산에도 도움을 주고 있고요.

    KB국민은행은 피겨스케이팅을 키운 기업으로 꼽힙니다. 피겨여왕 김연아를 주니어 시절부터 발굴·지원했지요. 김해진 등 새로운 유망주 육성에도 적극적 입니다.신세계의 경우 컬링 강국 도약을 위해 대한컬링경기연맹에 2018년까지 총 100억원 상당액을 후원키로 했습니다. 컬링은 이번 소치올림픽 여자 부분에 국가대표 5명이 최초로 출전합니다.

    아이스하키 유망주 김지민과 안정현 (안양 한라) 신상훈 김원준 (연세대), 안진휘 (고려대)는 이번 시즌 에 핀란드 2부리그팀 ‘키에코 완타’에서 뛰고 있습니다. 키에코 완타는 한라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인수한 팀입니다.

    CJ는 한국스노보드 선수 최초로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호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과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5위에 입상한 최재우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등 유망주에게2015년까지 후원금과 용품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두 선수도 물론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뜁니다.

    태릉선수촌 오승훈 훈련기획팀장은 “기업들의 다양한 지원 덕분에 겨울 스포츠도 이제 한 종목에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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