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하며 하락세가 진정됐다. 신흥국 금융 불안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5일 국내 증시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 미국 증시, 일제히 반등…저가 매수 유입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2%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된 덕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2.44포인트(0.47%) 상승한 1만5445.2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35포인트(0.77%) 오른 1755.24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4.92포인트(0.87%) 뛴 4031.88로 장을 마감했다.

◆ 유럽증시, 혼조 마감…하락세 진정

유럽 주요 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6% 내린 6455.4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63% 하락한 9127.91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0% 오른 4120.46을 기록했다.

◆ 국제유가, 美 한파 예보에 상승…금값은 내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6센트(0.8%) 상승한 배럴당 97.19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북동부 지역에 한파 주의보가 발령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금값은 주식시장과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8.70달러(0.7%) 내린 온스당 1251.20달러로 장을 마쳤다.

◆ 남북 오늘 실무접촉…이산상봉 시기 최대쟁점

남북은 5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한다.

남북은 이날 접촉에서 상봉 행사의 개최 시기를 두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가 상봉행사 날짜로 제시한 '2월 17∼22일'에 대해 지금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던 북한이 이번 접촉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 외환보유액, 1월 3484억달러…7개월째 사상 최대

외환보유액이 7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은 1월말 외환보유액이 348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9억3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4월 3288억달러에서 6월 3264억4000만달러까지 뒷걸음치고서 7월부터 불어나면서 사상 최고 행진을 잇고 있다.

◆ 국내 기업들, 올해 실적 전망치 잇단 하향조정

국내 기업들의 2014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새 5%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 4일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200개 기업의 2014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 이후 4.7% 낮아졌다. 2012년과 2013년 같은 기간 연간 이익 추정치가 각각 1.8%, 3.3% 하향 조정된 것과 비교하면 조정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이다.

◆ 강추위 여전…낮부터 추위 풀릴 듯

수요일인 5일 전날에 이어 전국에 한파가 계속 맹위를 떨치면서 출근길이 매우 춥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영하 8.4도를 기록하고 있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2.6도를 보이고 있다. 출근시간대에 서울과 경기도는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영하 13도에서 영하 7도로 춥겠다. 낮 최고 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4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현재 중부 내륙과 남부 일부 지방에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전과 낮 사이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추위가 다소 풀릴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증권금융팀 차장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