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고가도로 역사 속으로 > 46년 만에 철거되는 국내 첫 고가차도인 ‘아현고가도로’를 4일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아현고가도로는 6일 오후 3시부터 철거공사를 위해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 국내 첫 고가도로 역사 속으로 > 46년 만에 철거되는 국내 첫 고가차도인 ‘아현고가도로’를 4일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아현고가도로는 6일 오후 3시부터 철거공사를 위해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국내 첫 고가차도로 1968년 9월19일 개통한 서울 아현고가도로가 개통 46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아현고가도로 철거 공사를 위해 6일 오후 3시부터 고가도로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고 4일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현고가도로의 기능이 떨어지는 데다 보수·보강과 유지관리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 폭 15ｍ, 연장 940ｍ인 아현고가도로를 계속 사용하려면 보수·보강 공사에 80억원이 들고 매년 유지관리에 약 4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시는 다음달까지 철거를 마치고 고가도로 때문에 단절된 버스전용차로(신촌로~충정로 구간)를 연결해 오는 8월 초 개통할 계획이다. 아현고가도로 철거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에 146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차량 통행이 비교적 적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철거작업을 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공사 구간 내 일반 차로는 고가 진출입 부근을 제외하고 6개 차로 모두 정상 운영된다. 버스 노선도 변동없다. 서울시는 7월에는 약수고가도로(장충동~금호동)를, 12월에는 서대문고가(충정로~광화문)를 철거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