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北해주·남포에 제2 개성공단 짓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은 4일 “개성공단 입주를 원하는 중소기업이 2000여개가 넘는다”며 “제2 개성공단은 해주나 남포가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연 신년 간담회에서 “북한은 나진·선봉 특구에 제2 개성공단 설립을 원하고 있지만 전력이나 인력 사정 등을 감안했을 때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성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력 수급이 용이한 해주와 남포가 적지”라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나진·선봉 특구 공단설립에 대한 용역조사를 의뢰한 결과 전력 수급과 물류시스템이 미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해주와 남포는 도로를 건설하면 개성과 1시간30분에서 2시간 거리”라며 “개성에서 전기를 끌어다 쓸 수도 있고 인력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평양과 가깝고 군사기지가 있는 게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정부 측과 논의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자신의 충북지사 출마설과 관련, “내년 2월 말까지 중기중앙회장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기업주가 생전에 안정적인 가업상속을 할 수 있도록 사전상속(증여)에 대해서도 똑같은 혜택을 줘야 한다”며 “올해 가업상속 증여세 과세특례한도를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