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현대자동차와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4개사의 1월 내수 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 늘었다. 기아자동차만 내수 판매가 줄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3만4000대를 판매했다. 작년 1월보다 6.2%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를 제외한 현대차(2.6%), 한국GM(8.4%), 쌍용차(34.9%), 르노삼성(16.9%)은 판매량이 모두 늘어 온도차를 보였다.

기아차는 경차 모닝과 중형 세단 K5, 준대형 세단 K7 등 주력 차종의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K3 디젤과 신형 쏘울 등이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내수와 해외 판매를 합친 전체 판매실적도 25만7331대로 전년 동월보다 1.3% 줄었다.

현대차와 한국GM도 수출 부진 여파로 전체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현대차는 해외공장 생산량이 2.4% 증가했지만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로 국내 공장의 수출실적(7.9%)이 줄어 전체 판매량이 작년 1월보다 0.3% 감소했다.

한국GM도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판매 부진 여파로 수출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25.3%나 급감, 전체 판매 실적이 지난해 1월에 비해 20.2% 줄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9.5%, 17.3%씩 늘어났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