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료수 벼락’ 맞아도 좋아! > 시애틀 시호크스의 피트 캐럴 감독(가운데)이 3일 2014 슈퍼볼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선수들로부터 음료수 세례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 ‘음료수 벼락’ 맞아도 좋아! > 시애틀 시호크스의 피트 캐럴 감독(가운데)이 3일 2014 슈퍼볼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선수들로부터 음료수 세례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애틀 시호크스가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서 1976년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시애틀은 3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덴퍼 브롱코스와의 2014 슈퍼볼에서 43-8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를 품에 안았다. 2006년 처음 진출한 슈퍼볼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21-10으로 패하며 우승의 꿈을 접었던 시애틀은 8년 만에 재도전해 마침내 NFL 정상에 섰다.

시애틀은 1쿼터 초반 행운의 점수를 얻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공격권을 가진 덴버 선수들이 패스 미스를 범하며 공을 엔드존으로 흘려버렸다. 1967년 시작한 슈퍼볼 역사상 최단시간인 12초 만에 시애틀은 행운의 2점을 얻었다. 이후 시애틀은 스티븐 하우시카의 연속 필드골로 점수를 보태 8-0으로 1쿼터를 마쳤다.

시애틀은 2쿼터에서 덴버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 패스를 두 차례 가로챈 뒤 터치다운을 두 번 기록하며 22-0으로 앞섰다. 덴버는 3쿼터 종료 직전 8점을 만회했으나 이후 시애틀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패했다. 이후 시애틀은 11점을 추가하며 창단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애틀의 수비수인 맬컴 스미스(25)가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