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지난해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31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기술력(Technical skill) 강화와 생산량(Output) 증대, 고수익(Premium)을 동시에 추구하는 ‘T·O·P 전략’으로 1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공장 신·증설을 통해 내년부터 연간 1억개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형 세단인 ‘뉴 S클래스’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시작했다. 아우디(2006년)와 BMW(2011년)에 이어 벤츠까지 독일 프리미엄 3사로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들 업체의 중대형 차량에 초고성능 타이어(UHPT)를 주로 공급한다.
최중혁 신한투자금융 책임연구원은 “초고성능 타이어는 어떤 노면에서든 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고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고급 브랜드에 초고성능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성이 함께 높아지는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 비중은 전체의 24.6%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년 전인 2008년(4조765억원)보다 1.7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은 3500억원에서 1조7300억원으로 5배 이상 많아졌다.
신정관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값이 하향안정세를 보인 것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며 “중국과 유럽 타이어 수요가 살아날 전망이어서 올해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 7조7415억원, 영억이익 1조8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 회사는 해외공장 신·증설을 통해 내년부터 연간 생산량 1억개를 넘길 계획이다. 지난해 각각 연산 600만개 규모인 인도네시아 공장과 중국 충칭 공장을 가동했다. 두 공장은 1단계 설비 가동과 함께 2단계 증설(600만개)에 돌입했다. 헝가리 공장도 생산량을 기존 1200만개에서 1800만개로 늘리는 3단계 증설에 들어갔다.
올 하반기에는 8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연산 1100만개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9300만개를 생산한 한국타이어는 내년에 연간 생산량 1억개를 돌파하게 된다. 현재 연간 1억개 이상을 생산하는 업체는 브리지스톤과 미쉐린, 굿이어, 콘티넨탈 등 4개사뿐이다.
기술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2500억원을 들여 대전 대덕연구개발단지에 중앙연구소를 새로 만들고 있다. 첨단 연구시설을 갖춘 이 연구소는 올 2분기에 문을 연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연구원 수를 현재의 두 배인 16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브리지스톤과 미쉐린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집값이 하락하면 국내 출산율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내 집 마련에 드는 빚 부담이 줄고, 사람들이 결혼과 출산 등 미래를 준비할 여력이 생길 것이란 내용이다.신한금융그룹 미래전략연구소는 8일 발간한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이란 보고서를 통해 “집값 안정은 소비 여력을 직접 회복시키는 경로”라며 “청년·신혼부부의 결혼 장벽을 낮추고 출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순자산 지니계수는 0.625로 해당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넘게 거듭 상승세다. 소득 지니계수(2024년 0.325)가 하락하는 것과 달리 자산 불평등은 심화하는 추세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을 뜻한다.연구진은 가계자산의 약 76%가 부동산인 상황이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근본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가계 순자산의 64.6%를 상위 20%가 점유했다. 하위 40%의 점유율은 4.8%에 그쳤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이 24.1배에 달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중위소득 가구가 소득 전액을 저축해도 주택가격만큼 모으는데 24년 이상이 걸린다는 의미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다른 선진국의 PIR은 10배 안팎이다. 사람들이 주택 구매자금의 상당금액을 대출로 조달하다보니 소비 여력은 약하다. 국내 가계 평균소비성향은 69.2%로 90%대인 미국과 일본에 한참 못 미친다. 국내 29세 이하와 30~39세의 소득 대비 주거비·원리금 상환비중은 약 35%에 달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구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신임 여성 리더들에게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양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KB금융 신임 여성 부점장 컨퍼런스에서 “여성 리더들은 성별이 아닌 능력과 성과로 검증된 존재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인공지능(AI) 시대에 더 중요해진 사람간 소통과 공감능력을 갖춘 포용적 리더십을 통해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엔 양 회장과 KB금융의 신임 여성 부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양 회장은 이들 새 여성 부점장을 격려하고 향후 필요한 태도 등을 조언했다. KB금융의 선배 여성 임원들이 신임 부점장들에게 여성 리더로서의 경험을 공유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완성차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동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일본 도요타와 한국 현대자동차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예상이다.시장조사기관 베른스타인은 8일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내 자동차 판매 감소, 중동 차량 운송 및 공급망 차질, 유가 상승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이 아시아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특히 이번 이란 전쟁의 가장 큰 피해는 이란 현지 자동차 업체와 중국 기업들이 받을 것이라고 베른스타인은 내다봤다.이란은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지난해 전체 중동 시장 판매량 300만대 중 38%가 이란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들이 진출을 꺼리는 이란, 러시아 등 전쟁 발생 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온 중국 업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베른스타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승용차 수출의 17%가 중동으로 향했다. 또 지난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총 50만대를 중동에 수출했다.미국 등의 제재로 서방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철수한 이란에서는 현재 체리, 장화, 하이난자동차, 창안 등 중국 업체들이 주요 해외 브랜드 역할을 하고 있다.보고서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을 포함한 중동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큰 일본 도요타와 한국 현대차 등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일 기준 도요타와 현대차, 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