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9일 일제히 상승했다.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신흥국 금융불안이 잦아들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0.68포인트(1.71%) 상승한 1만5240.84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터키 금리인상을 계기로 신흥국 불안이 후퇴하고 대다수 종목에서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엔화 약세에 힘입어 도요타, 혼다 등 수출주들도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혼다, 도요타 등은 1% 넘게 올랐고 전자부품업체 알프스는 8% 가까이 치솟았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4.5%에서 10%로 전격 인상했다. 기준금리인 1주일 REPO 금리는 지난해 5월 4.5%로 인하한 이후 8개월 만에 인상됐다. 중앙은행이 2010년 5월 1주일 REPO 금리를 운용한 이후 사상 최대 폭의 인상이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03.17엔에 거래됐다.

중화권 증시도 모두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45.95로 전날보다 7.44포인트(0.36%) 승상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14.94포인트(0.98%) 뛴 2만2175.58에 거래됐다. 대만 증시는 춘절 연휴를 맞아 전날에 이어 휴장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