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제조업체들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해외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로스엔젤스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혼다가 지난해 미국에서 만들어 해외에 수출한 자동차가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입한 자동차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장에서 제조한 혼다 자동차 10만8705대가 지난해 해외에 수출한 반면 혼다가 일본 공장에서 만들어 미국에 들여온 자동차는 8만8537대에 그쳤다.

미국에서 수입보다 수출이 많은 외국 브랜드 자동차는 혼다가 처음이다.

'자동차 대국' 미국은 '자동차 수입 대국'이기도 하다. 작년에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 1560만대 가운데 700만대는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반면 미국에서 만들어 해외에 수출한 자동차는 300만대에 그쳤다. '자동차 무역 역조' 현상 타개에 일본차가 한몫한 셈이다.

혼다는 오하이오주 메어리스빌과 이스트리버티, 인디애나주 그린스버그와 앨라배마주 링컨 등 4개의 미국 공장에서 지난해 130만대를 생산했다.

도요타 역시 2012년에만 12만4000대를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했다. 2011년 8만6000대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닛산도 지난해 10만608대의 '미국산' 자동차를 해외에 수출했다. 2012년보다 37% 증가한 것이다.

작년에 일본에서 33만대를 들여와 미국 시장에 판 닛산은 앞으로 일본산 수입은 줄이고 미국산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