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야권이 집권해도 지난해 말에 발표한 경제 지원 방안을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회담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에서 “경제 지원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니라 고통받는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EU와의 통합 과정을 보류한 우크라이나를 옛 소련권 경제통합체로 끌어들이려고 150억 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을 하고 가스 공급 가격을 대폭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니콜라이 아자로프 총리가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내각 총사퇴 명령을 내려 우크라이나의 정국 위기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야권은 그동안 내각 총사퇴와 조기 대선 및 총선 등을 요구해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