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신흥국 외환 위기 직결될 수 없다는 분석을 28일 내놓았다. 또 신흥국 위기감 확산에도 국내 증시는 차별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도 미 단기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흥국으로 유입된 자금이 급속히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신흥국들이 금리 인상 등으로 통화가치 하락을 방어를 하고 있고 통화스왑 등 글로벌 공조 시스템이 작동하는 점도 외환위기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안전 지대라는 학습효과가 작동하면서 급격한 조정도 잦아들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피지수 저점은 PBR(주가순자산비율) 0.95배 수준인 1870 내외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연내 출구전략 우려를 고조시킨 '버냉키 쇼크' 여파에 코스피는 0.91배까지 하락했지만 향후 코스피는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28~29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은 생각보다 빨리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