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도자들이 금융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신흥국 금융불안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회복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27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유로존으로 전염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불안이 확산하면서 재정·금융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유로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부인한 것이다.

크리스티앙 누아예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유로존으로 위기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누아예 총재는 “신흥국 일부 국가의 위기가 유럽에 부분적이나마 충격을 줄 근거가 없다” 며 “그들(신흥국)은 신속하게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중앙은행) 총재는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은 시장개혁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