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내 AI 바이러스(H7N9형)의 감염이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지난 27일 중국 광둥성과 푸젠성에서 각각 2명 등 총 6명의 중국 내 감염이 확인되면서 올 들어 중국 감염자는 102명(홍콩 1명 포함)으로 늘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사망자를 1명으로 발표했지만 중국 내 언론은 12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했다.
작년 3월 처음으로 사람에게 감염이 확인된 H7N9형 AI는 지난해 주로 저장성과 상하이 등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번졌지만 이번 겨울은 광둥성 등 남부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베이징에서 올 들어 첫 감염자가 나오는 등 감염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오는 31일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들의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에서도 올 들어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근 홍콩 대만에서도 신종 AI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베트남 언론은 보건당국 등을 인용해 최근 남부 빈푹성 지역에서 고열과 호흡 곤란 등 AI 증세로 치료를 받아오던 50대 남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