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가치주펀드에만 돈 몰려
연초 안갯속 증시가 지속되면서 저평가 주식에 선별 투자하는 가치주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8개 가치주펀드로 올 들어 181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매니저의 종목 선별 역량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액티브일반주식형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자금이 유입된 상위 펀드는 모두 가치주펀드였다.

연초부터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신흥국 통화 불안이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한 탓에 시장 대비 안정적 수익이 예상되는 가치주펀드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 들어 가치주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2.10%(27일 기준)로 코스피지수 하락률(-3.52%)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삼성중소형FOCUS1A’(-0.33%), ‘신영마라톤A’(-0.89%), ‘한국밸류10년투자1C’(-1.39%) 등이 연초 선방하고 있는 가치주펀드로 꼽힌다. 이들 펀드가 주요 종목으로 편입(작년 10월 말 포트폴리오 기준) 중인 파라다이스(5.48%), 한국타이어(5.44%), CJ(2.15%), 차이나그레이트(11.88%), 피에스케이(10.88%) 등이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 총괄상무는 “저평가된 가치주 발굴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가치주펀드들이 시장 대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