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뮤직이 디지털 음악업계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최대주주인 KT로부터 음악서비스 '지니'를 양수한데 이어 SM YG JYP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주요주주로 영입됐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M, YG, JYP, 스타제국, 이수만 에스엠 회장 등은 최근 잇따라 보유중인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청구권을 행사해 KT뮤직 주식 563만6714주(13.48%)를 취득했다. KT뮤직의 최대주주인 KT(지분율 49.99%)에 이어 2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이같은 변화로 2014년 KT뮤직의 음악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최대 흥행 음악 콘텐츠를 보유한 SM, YG, JYP가 KT뮤직 주주사로 입성하면서 KT뮤직의 음악 콘텐츠와 플랫폼간의 시너지 창출 기반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전망되서다.

KT뮤직은 지난 2012년 SM, YG, JYP 등 대형엔터테인먼트 7개사가 투자해 설립한 음원유통 전문회사 KMP홀딩스를 인수하는 대신 이들을 대상으로 190억52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KT뮤직은 지난해 6월 KMP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이후 대형엔터테인먼트사를 중심으로 음원 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등 KT뮤직의 음악 콘텐츠 유통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뮤직은 이번 대형엔터테인먼트사의 주식 전환으로 음원 콘텐츠와 플랫폼 결합 시너지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승주 KT뮤직 대표는 "국내 최고의 흥행 콘텐츠를 보유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가 KT뮤직 지분을 취득하면서 더욱 강력해진 음악 콘텐츠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음악 콘텐츠와 플랫폼이 상생하는 선순환 음악비즈니스로 음악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니' 영업양수로 업계 2위로 올라선 KT뮤직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를 통한 콘텐츠 강화로, 1위 사업자인 로엔엔터테인먼트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입자수 증가와 함께 음악 콘텐츠 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어, 향후 KT뮤직의 실적 턴어라운드도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