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에 장중 1930선도 내줬다. 오후 들어서 하락폭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24일 오후 1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0포인트(0.91%) 떨어진 1929.89를 나타냈다.

이날 1940선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1930선으로 밀려났다. 연기금 등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면서 1930선도 내주고 말았다. 특히 전날 발표된 현대차대림산업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밑돌면서 점점 커지는 기업 실적들에 대한 우려가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수급 면에서는 '마지막 보루'였던 연기금 등이 162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기관은 1478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668억 원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 2084억 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76억 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597억 원 매수 우위로 총 521억 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한 손에 꼽힐 정도다. 섬유의복(0.57%), 은행(0.86%), 전기전자(0.38%), 의역품(0.03%)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화학(-2.22%), 운수장비(-2.12%), 건설업(-1.89%) 등은 하락세다.

이날 지난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0.46% 반등, 130만 원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중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LG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현대하이스코는 분할 재상장 첫날부터 급등, 13%대 강세다. 고려아연은 금값 상승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이 시간 현재 265개 종목이 상승했고, 521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300만주, 거래대금은 2조6300억 원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폭을 늘려 520선을 내줬다. 현재 전날보다 3.20포인트(0.61%) 오른 519.52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4억 원, 307억 원 매수 우위지만,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이 549억 원 매도 우위다.

라이온켐텍은 36만장 생산능력(CAPA)을 갖춘 신규 라인이 3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4%대 상승세다. 코맥스는 '스마트홈'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4% 이상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0.25%) 상승한 1076.60원에 거래됐다.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