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3일 오후 6시52분

[마켓인사이트] 신생 PEF '앵커' 경남에너지 2대주주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경남에너지에 75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로 올라선다. 콜센터(메타넷엠씨씨), 홍삼(천지양), 의약품 도매(지오영)에 이어 도시가스를 네 번째 투자처로 정했다.

앵커파트너스는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인 안상균 씨가 2012년 독립해 만든 PEF다. 주로 해외 연기금에서 자금을 받아 국내 기업들에 투자한다.

경남에너지는 23일 앵커파트너스 PEF인 ‘경남 B.V’를 대상으로 신주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75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규모는 350억원, CB 발행 규모는 400억원이다. 앵커파트너스는 750억원을 내달 28일 납입하기로 했다.

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앵커파트너스는 경남에너지 주식 538만주(현재 주식 총수 기준 18%)를 보유한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전환이 가능한 내년 3월 이후 CB를 모두 주식으로 바꾸면 1145만주(38.43%)를 갖는다. 경남에너지의 최대주주인 경남테크 지분 40.48%(1206만주)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앵커파트너스는 도시가스 산업이 안정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고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앵커파트너스 관계자는 “경영진과 협력해 에너지 관련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앵커파트너스가 도시가스 시장 통합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안 대표가 그동안 투자 또는 인수한 기업을 통해 경쟁사들을 잇따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 재편을 주도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