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1일 캐나다 국적 아이스하키 선수인 브라이언 영(28)과 마이클 스위프트(27·이상 하이원)를 체육분야 우수 인재로 선정해 특별귀화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이스하키 국제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들의 특별귀화를 추천했다.

이미 지난해 3월 캐나다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인 브록 라던스키(31)가 특별귀화허가를 받아 현재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2011년부터 우수 인재에 대해 복수 국적을 허용하는 내용의 개정 국적법이 시행되면서 학술·과학, 문화·체육, 경영·무역, 첨단기술 등의 분야에서 46명이 우수 인재로 선정돼 우리 국적을 취득했다.

우수 인재는 국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한국 내에서 외국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외국국적불행사 서약'을 하면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들 외국인 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해 4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영은 186㎝에 86㎏의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힘 있는 플레이를 펼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에드먼턴 오일러스에서 17경기에 출전한 경력을 지닌 그는 수비력뿐 아니라 경기를 풀어내는 능력도 뛰어나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공격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부터 하이원에서 활약한 영은 한 차례 대한체육회의 복수 국적 취득 심사에서 낙방했지만 재수할 정도로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시즌에서는 27경기에 출전, 7골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위프트는 아시아리그 최고의 해결사다.

북미 선수로서는 작은 체구(175㎝)지만 스피드와 지능적인 플레이가 탁월하다.

2011년 한국에 온 스위프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아시아리그의 정규리그 공격 개인 타이틀(득점, 어시스트, 포인트)을 싹쓸이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40경기에서 39골에 58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올 시즌에도 28경기에서 31골 22어시스트로 득점왕 단독 선두와 포인트(골·어시스트 합계) 4위에 올라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성서호 기자 pdhis959@yna.co.kr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