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0일 현대위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엔진과 변속기가 올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이명훈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위아의 201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8739억원(전년대비 -3.6%), 영업이익 1485억원(-10.3%), 지배지분순이익 1187억원(-7.1%)으로 추정되며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대비 8.8%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 글로벌 출고가 견고했고 특히 중국 엔진법인이 10월부터 증설(연산 70만대 → 80만대)돼 자동차부품 부문의 실적은 양호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계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며 전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부문이 이끄는 현대위아의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 중국 3공장 증설(11월, 15만대) 및 기아차 중국 3공장 가동(2월, 30만대)을 앞두고 추가 증설을 완료한 중국 엔진법인은 중국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현대기아차 생산능력에 맞춰 지속적인 증설이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러시아, 브라질, 터키 등 현지에 엔진법인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으로의 수출확대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엔진과 함께 가파른 외형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변속기 부문 역시 꾸준한 SUV 수요 증가와 신흥시장으로의 수동변속기 직수출 확대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계부문은 가파른 회복세를 예상하긴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공작기계 매출 급감이 시작된 시점이 2012년 4분기여서 2013년 기저가 매우 낮은 상황이고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따른 완만한 회복세는 시현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2014년 연간실적에는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현대위아의 2014년 연간 전사 실적이 매출액 7조7600억원(+7.9%), 영업이익 6053억원(+13.7%), 영업이익률 7.8%, 지배지분순이익 5003억원(+18.1%)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