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며 영화에 삽입된 노래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 유일한 힘을 가진 자매의 모험이 빛나는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디즈니의 고전동화를 21세기 사랑법으로 재해석한 ‘겨울왕국’은 역대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흥행작에 올랐을 뿐 아니라, 제71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수상에 이어 제86회 미국 아카데미에서도 애니메이션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저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어 ‘겨울왕국’의 노래 또한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당당히 1위를(2014년 1월 5일 기준) 차지했다. ‘겨울왕국’ OST는 지난 3주간 1위를 지키고 있던 최고의 디바 ‘비욘세’의 신보를 제친 결과여서 더욱 괄목할 만하다.
게다가 영화 OST 앨범이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흥행신드롬을 일으켰던 ‘레미제라블’ 이후 처음이다. 또한 디즈니의 걸작 뮤지컬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포카혼타스’ 뒤를 이어 무려 19년 만에 역대 3번째로 ‘겨울왕국’ 노래가 1위에 올라 디즈니 사상 최고 야심작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겨울왕국’ 노래는 주제곡 ‘렛 잇 고(Let It Go)’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안나와 엘사가 부르는 ‘두유 원트 투 빌드 어 스노우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두 자매의 모험을 예고하는 ‘포 더 퍼스트 타임 인 포에버(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귀요미 눈사람 올라프 솔로곡인 ‘인 섬머(In Summer)’ 등 모든 곡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겨울왕국'의 사운드트랙은 그동안 디즈니 사운드트랙의 중심을 이룬 알란 멘킨(작곡), 스티븐 슈월츠먼(작사) 같은 거물급 인물들이 제외됐다. 반면,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부부 작곡팀 로버트 로페즈와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가 전체 삽입곡의 작사·작곡을 맡았고 '행오버' 시리즈 등 주로 코미디 영화 사운드트랙에 참여해온 크리스토프 벡이 스코어를 담당하는 이원화된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라이온 킹' 사운드트랙이 엘튼 존(노래·작곡), 팀 라이스(작사) 대 한스 짐머 (스코어 작곡) 체제로 제작된 것과 유사한 방식. 비록 두 팀의 창작자로 나눠지긴 했지만 결과물만큼은 상당히 유기적인 조합을 이뤄냈다.
엘사의 주제곡인 ‘Let it go’를 더빙판에서는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직접 불렀는데, 원작 이상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흔한 표현인 살 떨리는 감동이란 단어가 가장 적합한 수식어같다. 또 한국의 디바 효린이 부른 ‘Let it go’도 깊은 감성을 끌어내 명곡의 재해석을 알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겨울왕국 노래, 영화부터 보고와야지. 기대된다" "겨울왕국 노래, 영화만큼 아름답다. 노래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좋다" "겨울왕국 노래 정말 좋다. 단순한 ost 그 이상"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