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등의 의료정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협의 총파업 예고 후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17일 오전 7시30분 서울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의정협의체 준비 모임을 갖고 협의체 구성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을 대표로 한 양측 협상단은 비공개로 1시간 30분 가량 대화를 갖고 협의체 명칭과 구성, 안건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에 앞서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은 "의료계 요구사항에 국민이 관심이 많아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협의체를 어떻게 운영해나가고 무엇을 논의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임수흠 의협 협상단장은 "의료본질을 무시하고 경제논리만 전적으로 따라간 의료정책에 대해 의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며 "잘못된 틀을 깨고 비정상의 정상화로 가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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