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유효기간 제한 없는 백화점 상품권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월따라 바뀐 인기상품권
    60년대 설탕 → 90년대 구두 → 2000년대 백화점·주유
    작년 말 디자인이 바뀐 롯데 상품권. 한경DB
    작년 말 디자인이 바뀐 롯데 상품권. 한경DB
    국내에 상품권이 등장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이다. 오늘날 신세계백화점 서울 충무로 본점 자리에 있었던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점은 1930년 10월 상품권을 발행해 유통시켰다. 해방 후 자취를 감췄던 상품권은 1961년 5·16 군사정변 후 다시 등장했다. 먹을 것이 귀했던 당시엔 설탕과 조미료 교환권이 인기를 끌었다. 상품권은 과소비를 조장하고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1975년 발행이 전면 금지됐다가 1994년 상품권법이 제정되면서 발행이 허용됐다.

    1990년대 중반까지 상품권의 대표주자는 구두상품권이었다.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엘칸토 등의 상품권은 최고의 선물로 통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계기로 구두업체들이 경영난에 빠지고 신생업체들이 많이 생기면서 구두상품권의 인기도 떨어졌다.

    백화점 상품권이 구두상품권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상품권 발행금액은 1994년 1000억원이 채 안 됐지만 지난해에는 4조원을 넘었다. 발행 규모가 20년 만에 40배나 커졌으며 전체 상품권 시장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모바일 상품권이 활성화하면서 지난해 백화점 상품권 중 25%에 이르는 1조원 정도가 모바일 상품권으로 판매됐다.

    백화점과 계열 유통업체는 물론 제휴를 맺은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백화점 상품권의 장점이다. 신세계상품권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물론 스타벅스 빕스 등 외식업체, 제일모직 등 의류업체, 자유CC 등 골프장을 포함해 70개 업체에서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다.

    백화점 상품권은 사용기한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상품권 뒷면엔 유효기간에 대해 ‘발행일로부터 5년’이라고 설명해 놓고 있다. 하지만 상품권엔 발행연월일이 찍혀 있지 않아 기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롯데와 현대백화점 상품권엔 아예 유효기간에 대한 규정이 적혀 있지 않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발행일자를 적고 5년 내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할 수 있지만 이 규정에 대한 효력 논란이 있어 사실상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상품권은 또한 개인 신용카드로 매입할 수 없다. 개인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면 현금 융통 목적, 이른바 ‘깡’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백화점 관계자들은 전했다.

    유승호/박준동 기자 usho@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어떻게 계엄 때보다 더 심하냐"…저녁 회식 실종에 '비명' [이슈+]

      "연말 맞나요? 작년 12월보다 더 손님이 없어요. 웃음만 나옵니다." 연말·연초 외식업계 대목이 실종되는 추세다. 1년 전 12·3 비상계엄 여파로 연말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최악' 평가를 받았던 때보다, 올해 체감 경기는 더 냉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업계는 '연말·연초 대목이라는 게 갈수록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20일 한식 업종의 카드 결제 추정액은 1조2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4% 줄었다. 같은 달 7~13일 카드 결제 추정액이 1조13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한 데 이어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소비의 바로미터인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가 2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출을 줄여야 할 때 먹는 것과 입는 것부터 소비를 조인다는 가계 긴축 신호가 뚜렷한 셈이다.한 자영업자는 "지갑을 많이 닫는 분위기"라며 "원래는 12월 중순부터 단체 예약 문의가 늘어나야 하는데, 이번엔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회식 문화가 무섭게 없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연말 모임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연말 경기가 유독 나쁘다는 하소연이 잇따라 올라왔다. 커뮤니티는 "너무나 끔찍한 연말이다", "갈수록 연말이 연말처럼 안 느껴진다", "연말이라 기대했는데 저녁만 되면 손님 발걸음이 뚝 끊긴다"

    2. 2

      [포토] 하나은행 신입 행원들 '희망'을 외친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하나은행 신입 행원들이 인천 청라동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새해 소망을 담아 바람개비를 돌리며 환호하고 있다. 하나은행 신입행원 200여 명은 이곳에서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이수한 뒤 일선 영업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3. 3

      암 진단솔루션 국산화 성공한 이 회사 "2030년 매출 300억"

      "진단 암 종류를 늘리고 수출을 확대해 2030년 300억 매출을 올릴 겁니다."암 정밀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콴티'를 개발한 에이비스의 이대홍 대표는 2021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콴티는 병원에서 암 세포 병리진단을 할 때 정량적 수치로 암 세포의 갯수와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병리과 의사가 어떤 항암제로 치료를 해야될지 판단할 때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이 대표는 "정확한 세포 수를 측정하기 위해 15명의 병리과 의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약 5000만 종의 유방암 세포를 일일이 라벨링하는 데만 1년반이 걸렸다"며 "현재 유방암에만 적용 가능한데 위암, 갑상선암, 폐암 등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콴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건 2024년 9월이었다. 이 대표는 "허가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부천순천향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전국 11개 병원에 들어갔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오마커(her2)에 적용을 마쳤고 다른 바이오마커로도 확장할 것"이라며 "진단 정확도, 일치도, 고해상도의 이미지와 빠른 속도 등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마커란 병리과 이사들이 암 세포의 발현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콴티가 이를 고해상도의 이미지로 변환해 일일이 세포 갯수를 세어 분석해주는 방식이다. 콴티는 이미지 1장당 1~2GB의 높은 해상도로 세포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리포트까지 작성해주기 때문에 의사들의 편의성이 개선된 데다 누가 진단해도 일관된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졌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