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녀석들, 한겨울 한판승부…국산·수입차 브랜드 대형세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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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 8년만에 디자인 풀체인지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인기몰이
기아차·BMW·아우디 가세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인기몰이
기아차·BMW·아우디 가세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를 대거 선보이면서 한겨울 대형 세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8년 만에 선보인 뉴 S클래스 등 해외 브랜드와 신형 제네시스 및 2014년형 K9 등으로 대표되는 국산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말연시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드는 비수기이지만 국내외 업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벤츠·BMW·아우디 대형차 경쟁
“세계 최고의 차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 벤츠(다임러그룹) 회장은 작년 11월 말 한국을 찾아 벤츠의 플래그십(대표 모델) ‘더 뉴 S클래스’를 직접 선보였다. 2005년 나온 5세대 모델 이후 8년 만에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고 성능을 개선한 풀체인지(전면변경) 모델이다. 벤츠는 국내 시장에 6개의 모델을 내놨는데, 이중 5개가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간 거리)를 13~18㎝ 늘린 ‘롱 휠베이스’다. 세계 최초로 운전자가 운전대 방향을 바꾸지 않아도 자동으로 차선을 따라 주행하는 ‘디스트로닉 플러스’ 장치가 장착됐다.
출시일인 지난해 11월27일 이전에 이뤄진 사전계약 물량이 3000여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작년 말까지 공식 판매 대수는 791대에 이른다. 작년 7월 세계 시장에 출시된 이후 전체 계약 대수가 3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수입차 업계 1위 BMW코리아도 7시리즈에 2개의 4륜구동 모델(디젤 3.0, 가솔린 4.4)을 내놓고 대형 세단 경쟁에 뛰어들었다. BMW 7시리즈의 지난해 판매량은 1920대로 전년(2254대)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꾸준히 팔리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대형 세단 A8에 ‘콰트로’라고 불리는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디젤 3.0~4.2L, 가솔린 3.0~6.3L 등 총 5개 모델의 라입업을 갖췄다. A8 디젤 3.0 모델은 대형 세단인 데도 복합연비가 13.0㎞/L에 이른다.
○현대·기아차, 신형 제네시스·K9 맞불
국산 대형차로는 작년 11월 말 나온 현대자동차의 신형 제네시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치트랙(HTRAC)’이란 현대차의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솔린 3.3 모델은 최고출력 282마력, 복합연비 8.8㎞/L의 준수한 성능·연비를 갖추고 있다. 가격은 4000만원 후반에서 6000만원 후반으로 책정됐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계약 대수가 1만5000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현대차가 목표로 잡았던 연간 판매 대수 3만대의 절반을 벌써 달성한 것이다.
기아차가 지난 9일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K9 2014’도 주목된다. 차량 앞부분에 크롬 격자 모양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넣었다. LED(발광다이오드) 포지션 램프는 더 길게 뽑아내 전면이 더 널찍하게 보이도록 했다. 실내에는 검은색 하이그로시로 마감한 센터페시아, 우드그레인과 크롬 재질로 감싼 문손잡이 등을 배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9.2인치 내비게이션(3.3 이그제큐티브 이상)과 양쪽 옆길의 장애물 등을 감지할 수 있는 후측방 경보시스템, 운전석과 동승석 설정을 기억하는 메모리시트, 뒷좌 석 팔걸이의 USB 충전단자 등을 추가했다. 가격은 3.3모델의 경우 △프레스티지 4990만원 △이그제큐티브 5590만원, 3.8모델은 △노블레스 6260만원 △VIP 6830만원 △RVIP 7830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외관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만들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며 “치열해진 대형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 13일부터 준대형 세단 ‘2014년형 알페온’의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벤츠·BMW·아우디 대형차 경쟁
“세계 최고의 차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 벤츠(다임러그룹) 회장은 작년 11월 말 한국을 찾아 벤츠의 플래그십(대표 모델) ‘더 뉴 S클래스’를 직접 선보였다. 2005년 나온 5세대 모델 이후 8년 만에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고 성능을 개선한 풀체인지(전면변경) 모델이다. 벤츠는 국내 시장에 6개의 모델을 내놨는데, 이중 5개가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간 거리)를 13~18㎝ 늘린 ‘롱 휠베이스’다. 세계 최초로 운전자가 운전대 방향을 바꾸지 않아도 자동으로 차선을 따라 주행하는 ‘디스트로닉 플러스’ 장치가 장착됐다.
출시일인 지난해 11월27일 이전에 이뤄진 사전계약 물량이 3000여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작년 말까지 공식 판매 대수는 791대에 이른다. 작년 7월 세계 시장에 출시된 이후 전체 계약 대수가 3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수입차 업계 1위 BMW코리아도 7시리즈에 2개의 4륜구동 모델(디젤 3.0, 가솔린 4.4)을 내놓고 대형 세단 경쟁에 뛰어들었다. BMW 7시리즈의 지난해 판매량은 1920대로 전년(2254대)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꾸준히 팔리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대형 세단 A8에 ‘콰트로’라고 불리는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디젤 3.0~4.2L, 가솔린 3.0~6.3L 등 총 5개 모델의 라입업을 갖췄다. A8 디젤 3.0 모델은 대형 세단인 데도 복합연비가 13.0㎞/L에 이른다.
○현대·기아차, 신형 제네시스·K9 맞불
국산 대형차로는 작년 11월 말 나온 현대자동차의 신형 제네시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치트랙(HTRAC)’이란 현대차의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솔린 3.3 모델은 최고출력 282마력, 복합연비 8.8㎞/L의 준수한 성능·연비를 갖추고 있다. 가격은 4000만원 후반에서 6000만원 후반으로 책정됐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계약 대수가 1만5000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현대차가 목표로 잡았던 연간 판매 대수 3만대의 절반을 벌써 달성한 것이다.
기아차가 지난 9일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K9 2014’도 주목된다. 차량 앞부분에 크롬 격자 모양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넣었다. LED(발광다이오드) 포지션 램프는 더 길게 뽑아내 전면이 더 널찍하게 보이도록 했다. 실내에는 검은색 하이그로시로 마감한 센터페시아, 우드그레인과 크롬 재질로 감싼 문손잡이 등을 배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9.2인치 내비게이션(3.3 이그제큐티브 이상)과 양쪽 옆길의 장애물 등을 감지할 수 있는 후측방 경보시스템, 운전석과 동승석 설정을 기억하는 메모리시트, 뒷좌 석 팔걸이의 USB 충전단자 등을 추가했다. 가격은 3.3모델의 경우 △프레스티지 4990만원 △이그제큐티브 5590만원, 3.8모델은 △노블레스 6260만원 △VIP 6830만원 △RVIP 7830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외관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만들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며 “치열해진 대형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 13일부터 준대형 세단 ‘2014년형 알페온’의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