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의 중소기업 해외 진출지원 사업이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미국 LA사무소를 통해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전문기업인 하나시스(사장 이정용)가 최근 미 현지업체들과 13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하나시스는 POS단말기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문 중소기업으로 국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10억원.

하나시스는 지난해 중기중앙회가 미국 LA 비버리힐스에 설립한 한국 중기 전용매장인 ‘K-소호’에 POS시스템을 구축했고, 최근엔 중기중앙회의 도움을 받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CES 2014’에 참여했다. 하나시스는 전시회에서 △15인치 대형화면으로 구현 가능한 안드로이드 POS 제품 △두 개 화면에서 동시에 터치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모듈제품 △바코드 스캐너가 탑재된 일체형 신모델 ‘HW-POS’ △제 4세대 인텔 CPU를 탑재한 제품 등 첨단 기술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하나시스는 전시회 기간 동안 500만달러 넘는 상담 실적과 130만 달러의 물품공급 현장 계약 성과를 올렸다.

이정용 하나시스 사장은 “중기중앙회 LA사무소가 자금 조달이나 물류, 사후서비스(AS)분야에서 백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미 현지기업들과 수월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진출시 중기중앙회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2012년8월 해외에서 처음으로 LA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대형유통망 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차 사업으로 지난해 200여개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해 이들의 제품을 미 LA 비벌리힐스 매장에서 전시판매하고 있으며, 미 현지 중대형 유통사와의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글로벌협력부장은 “LA사무소에서 성공사례를 충분히 만들어낸 후 거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