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인터파크INT, 공모주 티켓 흥행할까…가족주 '들썩'
모두 지난해 인터파크가 운영권을 가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무대에 올려 티켓 흥행을 일으킨 공연들이다. 공연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인 인터파크는 자회사 인터파크INT를 통해 티켓 예매 뿐 아니라 공연 제작 사업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인터파크INT가 증시 입성에 나서는 이유다.
인터파크INT가 '기업공개(IPO) 흥행주'로 떠오를 지 관심이 모아지면서 관련주도 후끈거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INT는 다음날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23~24일 일반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코스닥시장 상장 목표일은 다음달 6일이다.
어느 가격에 얼만큼의 공모주를 가져갈 지 조사하는 수요예측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기관 투자자들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공모가 밴드(범위)는 5700~6700원.
이미 장외 거래시장에서 인터파크INT는 달아 오를대로 달아올랐다. 전날 350원(2.47%) 오른 1만4500원을 기록,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공연 티켓판매를 담당하는 Ent 사업부의 성장성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 '가족주' 잘 나가네…'라이벌주' 희비 갈려
인터파크INT 상장의 수혜주로 무엇보다 인터파크가 꼽힌다. 이날 오전 11시26분 현재 인터파크 주가는 전날보다 200원(1.55%) 뛴 1만3100원. 올 들어 전날까지 무려 20% 넘게 도약했다.
인터파크 자회사 가운데 상장한 '형제주' 두 곳도 순항하고 있다. 코스닥상장사 아이마켓코리아는 올해 2% 이상 올랐다. 현재 1% 이상 상승 중이다. 옐로페이는 코넥스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전날 마감한 공모에서 청약률 1.42대1을 기록했다. '라이벌주'의 주가 흐름은 다소 엇갈린다. 인터파크INT의 '유사업체'로 꼽힌 상장사는 예스24(전자상거래업), 다음(인터넷 정보 매개업), 하나투어·모두투어(여행업), CJ CGV·제이콘텐트리(영화관운영업) 등 총 6곳.
이 가운데 예스24는 올 들어 하락한 날이 상승한 날보다 많다. 작년 이 맘 때쯤 주가와도 별 차이가 없다. 주업인 도서 판매의 사업성이 악화된 탓이다. 실제로 인터파크INT의 도서사업부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3분기 매출 비중은 60%에 달하나 영업이익률은 0.4%에 불과했다. 많이 팔고도 적게 버는 셈이다.
반면 성장의 핵심 축인 Ent 사업부는 전체 매출에서 16%를 차지함에도 영업이익 비중은 58%에 육박한다. 사업 분야가 유사한 CJ CGV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8.7%. 제이콘텐트리는 자회사 간 합병 이슈 등에 10% 빠졌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10.9%, 6.7% 상승했다.
◆ 인터파크INT…티켓 파워 이어갈까
인터파크INT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밝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자체 공연장 등을 통해 티켓 판매자로서의 독점적 지위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9% 성장한 3900억원, 23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파크INT는 상장 후 공연 사업에서 영토를 더 넓힐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공연 기획 및 제작, 투자업체 써클컨텐츠컴퍼니를 설립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신규 공연장을 추가로 인수하거나 운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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