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구, 공무원 수보다 적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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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공무원 1만1200명 vs 인구증가 1만900명
기재부, 작년 국내출장 2만8600건 사상 최대
기재부, 작년 국내출장 2만8600건 사상 최대
지난해 세종시에서 서울 등으로 국내 출장을 떠난 기획재정부 직원은 하루 평균 115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인원 2만8600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출장자의 대부분이 5급 이상(659명)이라는 점, 출장지가 거의 서울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 6명 중 1명은 항상 서울에 머물고 있었다는 얘기다.
또 기재부 과장급 이상 간부(131명) 가운데 가족과 함께 세종시에 살고 있는 사람은 13.7%(18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이 14일 기재부 직원의 지난해 국내 출장비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주거 형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공무원들이 잦은 서울 출장과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세종시 거주를 꺼리면서 세종시 인구 유입 효과도 당초 기대에 현저히 못 미쳤다. 정부청사 1, 2단계 이전으로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된 공무원은 총 1만1200여명이지만 세종시 인구는 정부청사 이전 전에 비해 1만900여명 늘어났을 뿐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세종청사 입주 첫해인 지난해 국내 출장비는 21억4000만원으로 과천청사 시절인 2012년(11억3000만원)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금액을 직원 1인당 하루 출장비(일비 2만원·식비 2만원·왕복 KTX비 3만5000원·숙박비 제외 기준) 7만5000원으로 나누면 지난해 출장건수는 약 2만8600건에 달한다. 여기에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지난해 근무일수(249일)를 반영하면 하루 평균 115명의 직원이 세종시 밖으로 출장을 다녀왔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전체의 70.2%(92명)가 가족을 대동하지 않은 채 세종시 인근에서 작은 방 하나를 얻어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승용차나 통근버스 등으로 매일 서울~세종시를 왕복하는 간부도 21명(16.0%)으로 정주를 선택한 사람보다 많았다.
세종=김우섭/주용석 기자 duter@hankyung.com
또 기재부 과장급 이상 간부(131명) 가운데 가족과 함께 세종시에 살고 있는 사람은 13.7%(18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이 14일 기재부 직원의 지난해 국내 출장비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주거 형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공무원들이 잦은 서울 출장과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세종시 거주를 꺼리면서 세종시 인구 유입 효과도 당초 기대에 현저히 못 미쳤다. 정부청사 1, 2단계 이전으로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된 공무원은 총 1만1200여명이지만 세종시 인구는 정부청사 이전 전에 비해 1만900여명 늘어났을 뿐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세종청사 입주 첫해인 지난해 국내 출장비는 21억4000만원으로 과천청사 시절인 2012년(11억3000만원)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금액을 직원 1인당 하루 출장비(일비 2만원·식비 2만원·왕복 KTX비 3만5000원·숙박비 제외 기준) 7만5000원으로 나누면 지난해 출장건수는 약 2만8600건에 달한다. 여기에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지난해 근무일수(249일)를 반영하면 하루 평균 115명의 직원이 세종시 밖으로 출장을 다녀왔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전체의 70.2%(92명)가 가족을 대동하지 않은 채 세종시 인근에서 작은 방 하나를 얻어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승용차나 통근버스 등으로 매일 서울~세종시를 왕복하는 간부도 21명(16.0%)으로 정주를 선택한 사람보다 많았다.
세종=김우섭/주용석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