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3.35%(69.84포인트) 떨어진 2013.30을 기록했다. 지수는 5거래일 동안 별다른 저항 없이 2000 부근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기업공개(IPO)의 재개가 시장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7개사에 이어 이번 주에는 28개사가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부분 선전 증시에 상장할 회사이지만 상하이 증시 투자자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 증시 거래량은 호황기 때의 절반에 불과한 600억위안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2260에서 별다른 반등 없이 25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에 2000선 부근에서 기술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다증권은 “2000선이 무너지면 1800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을 전망한 10개 증권사 중 이번 주에 지수가 오를 것으로 예측한 곳은 1개사뿐이었다. 5개사는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봤고 4개사는 보합세를 예측했다.
이번 주에도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다. 국가통계국은 14일에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12월 거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그림자은행, 지방정부 부채 등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여서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자금시장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