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10일 눈치보기 속에 방향성 탐색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며 혼조 마감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양호해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났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막판 옵션만기 효과로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나와 1950선 밑에서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유입된 배당수요 자금들이 대부분 빠져나가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담은 줄었다.

1월 기준금리 동결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리결정은 주식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줄 것" 이라며 "당초 시장 예상과 일치한 결과인데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부분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금통위 이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한 결정은 만장일치였다"고 언급, 앞으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목소리가 일부 있었지만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의견이 우세할 전망이다.

정성욱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 문구상에서 확인된 정책당국의 경기 인식이 전월에 비해 한층 긍정적 톤이 강화됐다" 며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