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 위험요인으로 공식화…기재부 '그린북' 에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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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엔화 약세’를 위험 요인으로 공식 분류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 부문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며, 대외 위험 요인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째 같은 문구다. 또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뤄지고 있으며 10월 큰 폭 상승 이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경기 판단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다만 엔화 약세 흐름을 대외 리스크 요인에 추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엔화 약세 추세가 연초부터 빨라지는 흐름”이라며 “이전보다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엔화에 대한 원화의 절상률은 20%가 넘는다. 이 관계자는 “올 4월 일본의 소비세 인상도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설명했다.
소비 부문은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1.8% 급감했다. 백화점 매출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고 대형마트 매출은 6%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저 효과와 1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여파로 12월 소매판매는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 추세가 좋지 않다고 단정짓기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2월 광공업 생산은 고용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과 철도파업 등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돼 추세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도 기업심리 개선세는 미약하지만 선행지표가 나아지는 등 혼조세라고 설명했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 부문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며, 대외 위험 요인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째 같은 문구다. 또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뤄지고 있으며 10월 큰 폭 상승 이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경기 판단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다만 엔화 약세 흐름을 대외 리스크 요인에 추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엔화 약세 추세가 연초부터 빨라지는 흐름”이라며 “이전보다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엔화에 대한 원화의 절상률은 20%가 넘는다. 이 관계자는 “올 4월 일본의 소비세 인상도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설명했다.
소비 부문은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1.8% 급감했다. 백화점 매출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고 대형마트 매출은 6%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저 효과와 1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여파로 12월 소매판매는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 추세가 좋지 않다고 단정짓기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2월 광공업 생산은 고용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과 철도파업 등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돼 추세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도 기업심리 개선세는 미약하지만 선행지표가 나아지는 등 혼조세라고 설명했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