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7일 오후 1시59분

[마켓인사이트] 이동익 한국투자공사 CIO 사의 75조 국부펀드 사령탑 누가?
이동익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56·사진)이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75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국부펀드의 차기 운용 사령탑 자리를 놓고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KIC 고문을 맡게 될 예정이다. 후임은 공모나 내부승진을 통해 뽑게 되며 그동안 이기홍 KIC 투자전략실장이 CIO 대행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안홍철 KIC 사장이 취임함에 따라 그동안 대표 직무 대행을 맡아왔던 이 본부장이 신임 사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취지에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KIC 최초의 한국인 CIO로, 2012년 4월 스캇 칼브 전 CIO 뒤를 이어 KIC의 투자를 총괄해왔다. 원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그동안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주요국 국부펀드와의 공동투자에 나서는 등 KI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C는 공모로 뽑을 경우 이달 중 차기 CIO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