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대출자들의 신용위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은 대출확대에 더욱 치중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6일 지난해 12월 국내 38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4분기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여신 총괄 책임자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 경영애로가 중소기업들 사이에 여전한 가운데 건설업과 부동산업, 음식·숙박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대기업도 엔화 약세와 일부 대기업의 재무구조 취약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해 전분기 수준으로 신용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뿐만아니라 가계의 경우 가계부채 수준이 높고 가계소득여건 개선이 미흡해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의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들의 1분기 신용위험 전망지수는 27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높아지며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올들어 대출자 신용위험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여신 총괄 책임자들은 중소기업 업황부진 업체들의 자금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올해 사업과 업황변동에 대비한 운전자금 수요가 가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대기업도 비우량기업의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데다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출수요 증가를 반영해 은행들은 올 1분기 대출 확대에 완화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들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위주로 대출 완화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가계의 경우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해 주택자금 대출 완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번 발표부터 저축은행과 카드사의 대출태도도 함께 집계하기로 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분기중 저축은행 대출 신용위험은 중소기업과 서민계층 모두 경기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겠지만 대출태도는 신중했던 그간의 자세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또 신용카드사의 경우 고위험·다중채무자에 대한 카드발급 제한규제가 지속되면서 신용위험은 중립수준으로 하락하고, 카드론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수익성 하락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대출태도는 중립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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