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더 멋스런 매봉산, 눈부신 태백…눈꽃 탐방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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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검룡소에서 출발하는 탐방길
검룡소에서 주차장 오른쪽 출렁다리를 건너면 계곡길이다. 완만하게 뚫린 산길은 수아밭령까지 이어진다. 산자락에 들어서면 원시림이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당당하게 서 있다. 신갈나무, 거제수나무, 물박달나무, 당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등의 머리에 하얀 눈이 모자처럼 씌워져 있다.
해발 1303m의 매봉산에 눈이 내린다. 세상은 온통 눈이 지배했다. 압도적인 흰색으로 산을 에워싼 기세에 하늘도 조금 멀리서 주춤거린다. 매봉산은 겨울이 더 멋스럽다. 겨울이면 두툼하게 눈 옷을 걸쳐 입은 주목군락들이 마치 동장군처럼 당당하게 서 있다. 그 위로 반짝이는 햇살 또한 예사롭지 않다.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기도 한 매봉산에는 바람이 많이 지나는 길목인 까닭에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다.
태백에 이르는 지름길 대박등
백두대간의 서쪽으로 방향을 튼 곳이 피재(해발 935m)라면 작은피재는 낙동정맥에 속한다. 삼대강 꼭짓점에서 갈라진 낙동정맥은 작은피재, 대박등을 거쳐 부산 몰운대까지 이어진다. 그 산줄기가 370㎞에 달한다.
피재를 넘어서니 가파른 언덕 길이다. 숨이 턱에 찰 정도로 힘이 든다. 대박등이라는 지명도 ‘힘들다’는 의미의 ‘되다’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예전 도계에서 올라오는 길이 이 언덕을 넘어 태백으로 이어졌다고 하는데, 도계에서 태백을 넘어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지만 그만큼 오르기도 힘들다.
애잔한 전설 지닌 황지연못
어느덧 태백산맥을 붉게 달구던 햇살은 사라져 버렸다. 지천에 깔린 눈위로 달이 떴다. 태백의 짧은 하루는 그렇게 지나가고 사박거리며 다시 눈이 오기 시작했다.
태백 365세이프타운 '안전은 학습이 아니라 체험'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에서는 3차원(3D), 4차원(4D) 영상과 라이더형 시뮬레이터를 타고 산불, 설해, 지진, 풍수해, 대테러 등 다양한 재난을 체험할 수 있다. 챌린지월드에선 유격장을 연상시키는 트리트랙, 집라인 등을 타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033)550-3101~5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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