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한국전력이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등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위조 부품 문제로 중단시킨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각 100만㎾급)에 대해 재가동을 전날 승인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원자력발전의 가동률은 87.8%로 올라가면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이라며 "원전가동률 상승으로 2000억원 수준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도 내년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신증권이 예상한 올해 한국전력 영업이익은 6조4410억원.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배 웃도는 금액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가동이 중단됐던 원전이 재가동되면서 주가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며 "원료 가격이 오르면 전기요금을 조정할 수 있는 연료비연동제가 향후 실시되면 실적 안정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