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가치 300조 달성…롯데, 외부 목소리 듣자

#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성장을 주도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열정을 바쳤던 최태원 회장의 경영 공백이 크다. 올해는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해 그룹 가치 300조원을 달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해 외형적으로는 전년과 유사한 경영 성과를 거두었으나 반도체 사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했다. 계열사의 자율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정준양 포스코 회장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또 종합 소재 및 에너지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여러 투자 사업에서 진전을 이뤘다. 올해 핵심 메시지는 ‘글로벌 넘버원 경쟁력과 수익력을 방어하기 위해 매진하자’는 것이다. 수익성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글로벌 사업 리스크에 만전을 기하자. 그룹 내 ‘일류 사업’을 조기 육성하고, 창조경제 시대에 걸맞은 ‘소프트 경쟁력’을 확보하자.

# 구자열 LS그룹 회장


올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 둔화와 환율 영향으로 주력인 전력과 에너지 분야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다.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해외법인의 사업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핵심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지난해 원전케이블 품질 문제를 일으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쳤다. 오늘 준법경영을 선포하고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다.

#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에너지는 물론 화학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 ‘에너지·화학 분야에서 최고 가치를 창출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다. 국가와 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과 창출을 올해 경영목표로 정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대응, 공정 운영의 최적화,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2014년에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그룹의 명운을 거는 고강도 혁신을 추진하겠다. 올해를 새로운 10년, 제2기 신경영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만들자. 기존 방식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 경영효율성 극대화와 핵심역량 강화, 강인한 조직문화 발전, 남북협력, 임직원 개개인의 정신무장 등 5가지 과제를 추진하겠다.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역동성을 잃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사고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위험 관리와 사업구조 합리화를 통해 롯데만의 강점과 핵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 중소기업 및 지역 상권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자. 겸허한 마음과 열린 자세로 외부의 소리를 수용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올해는 대한항공 창립 45주년이다. 사업 목적과 방향을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하게 점검하고 사업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자. 반드시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한마음으로 뭉친 열린 조직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 부족한 힘을 하나로 모으고 한마음으로 무장해 위기를 극복하자.

#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올해 수주 목표를 296억달러, 매출 목표를 26조5700억원으로 잡았다.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남보다 앞서 나가기 위한 기술리더십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자. 핵심 역량 위주의 사업 운영과 업무 수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확산시켜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기를 기대한다.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지난 45년간 기업가정신과 혁신을 통해 성장해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목전에 두고 경기 불황과 회사채 시장의 악화로 실적 개선이 지연됐다. 결국 금융권 요구로 구조조정을 하게 됐다.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내실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스스로의 힘으로 난관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올해 경영지침으로 ‘더하고 곱하고 나누기’를 선언한다.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임직원들이 마음은 더하고 열정을 곱해 시너지를 내자는 뜻이다. 서로 힘든 것은 나누고 성공 경험과 신뢰를 공유해 무한대의 성공 에너지를 만들자.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절대 강자로 변신해야 한다. 긍정의 노를 저으며 한 몸으로 호흡하고 실행하자.

서욱진 /윤정현/배석준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