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14…4대 관전 포인트 (1) 말 알아듣는 냉장고·세탁기…사물 인터넷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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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운전자는 푹 쉬고…자동운전 스마트카
(3) 화면이 휘어졌다 펴졌다…가변형 TV
(4) 웨어러블 기기로 건강 실시간 체크
(3) 화면이 휘어졌다 펴졌다…가변형 TV
(4) 웨어러블 기기로 건강 실시간 체크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4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의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7~10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뽐내는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3200개 기업이 참가하며 150여개국에서 15만명 이상이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CES의 4대 관전포인트는 △제품끼리 알아서 통신하는 사물 인터넷 △스마트 자동차 △가변형 TV △옷처럼 몸에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IT 기기다.
(1) 말을 알아듣는 가전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사물 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다. 지금까지 모바일 혁명은 스마트폰이 주도했다. 그러나 앞으론 모든 기기를 통신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제품을 작동시키거나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인 IoT가 ICT 시장의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게 중론이다. 최근 제조사들은 가전 제품에 IoT 기능을 앞다퉈 접목시키려 하고 있다. 이런 ‘스마트홈’ 기술이 상용화되면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 안의 세탁기나 냉장고,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이용한 IoT 기술 ‘홈챗’을 선보이기로 했다. 라인을 통해 한국어나 영어로 “로보킹, 청소 언제 했어?”라고 물어보면 청소기가 “오늘 아침 10시에 지그재그 모드로 청소를 완료했어요”라고 답하는 식이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에 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IoT에 쏟아지는 관심을 반영해 CES를 주관하는 전미가전협회(CEA)는 올해 기조 연설자로 존 체임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했다. 체임버스 CEO는 IoT가 가져올 변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2) 운전자 필요 없는 스마트카
자동차에 통신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카’도 올 CES의 대표적 볼거리다.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지난해보다 25% 넓은 4000평 규모에 부스를 차리고 최첨단 스마트카를 전시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과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해 자동차에 음악이나 영상 등 콘텐츠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CES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아우디는 자동운전 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자동차 역시 자체 개발한 자동 운전 자동차를 시연할 예정이다.
(3) 휘어졌다 펴졌다…가변형 TV
가전 분야에서 최대 관심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화면이 좌우로 휘어지거나 펴지는 가변형(variable) TV를 내놓을 것인지 여부다. 삼성과 LG는 매년 CES에서 ‘깜짝쇼’를 선보여왔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과 LG가 전 세계에서 기술적 우위를 과시할 승부수로 리모컨으로 TV 화면을 휘었다 펼 수 있는 가변형 TV를 출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곡면 TV는 시청할 때 몰입도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 사람이 볼 때 양 끝에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화면 왜곡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TV 화면의 휘어진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TV는 보는 사람의 수와 각도에 맞춰 최적의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
(4) 헬스 기능 웨어러블 기기 주목
지난해가 웨어러블 PC ‘태동의 해’였다면 올해는 ‘성장의 해’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특히 하루 운동량이나 몸의 상태 등을 체크해주는 웨어러블 PC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CES에서는 소니의 ‘스마트워치’ 후속작 등을 비롯해 다양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CES에서 선보일 기술 중 기대할만한 것으로 ‘웨어러블 테크놀로지’를 꼽기도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올해 CES의 4대 관전포인트는 △제품끼리 알아서 통신하는 사물 인터넷 △스마트 자동차 △가변형 TV △옷처럼 몸에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IT 기기다.
(1) 말을 알아듣는 가전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사물 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다. 지금까지 모바일 혁명은 스마트폰이 주도했다. 그러나 앞으론 모든 기기를 통신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제품을 작동시키거나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인 IoT가 ICT 시장의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게 중론이다. 최근 제조사들은 가전 제품에 IoT 기능을 앞다퉈 접목시키려 하고 있다. 이런 ‘스마트홈’ 기술이 상용화되면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 안의 세탁기나 냉장고,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이용한 IoT 기술 ‘홈챗’을 선보이기로 했다. 라인을 통해 한국어나 영어로 “로보킹, 청소 언제 했어?”라고 물어보면 청소기가 “오늘 아침 10시에 지그재그 모드로 청소를 완료했어요”라고 답하는 식이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에 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IoT에 쏟아지는 관심을 반영해 CES를 주관하는 전미가전협회(CEA)는 올해 기조 연설자로 존 체임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했다. 체임버스 CEO는 IoT가 가져올 변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2) 운전자 필요 없는 스마트카
자동차에 통신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카’도 올 CES의 대표적 볼거리다.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지난해보다 25% 넓은 4000평 규모에 부스를 차리고 최첨단 스마트카를 전시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과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해 자동차에 음악이나 영상 등 콘텐츠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CES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아우디는 자동운전 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자동차 역시 자체 개발한 자동 운전 자동차를 시연할 예정이다.
(3) 휘어졌다 펴졌다…가변형 TV
가전 분야에서 최대 관심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화면이 좌우로 휘어지거나 펴지는 가변형(variable) TV를 내놓을 것인지 여부다. 삼성과 LG는 매년 CES에서 ‘깜짝쇼’를 선보여왔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과 LG가 전 세계에서 기술적 우위를 과시할 승부수로 리모컨으로 TV 화면을 휘었다 펼 수 있는 가변형 TV를 출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곡면 TV는 시청할 때 몰입도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 사람이 볼 때 양 끝에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화면 왜곡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TV 화면의 휘어진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TV는 보는 사람의 수와 각도에 맞춰 최적의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
(4) 헬스 기능 웨어러블 기기 주목
지난해가 웨어러블 PC ‘태동의 해’였다면 올해는 ‘성장의 해’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특히 하루 운동량이나 몸의 상태 등을 체크해주는 웨어러블 PC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CES에서는 소니의 ‘스마트워치’ 후속작 등을 비롯해 다양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CES에서 선보일 기술 중 기대할만한 것으로 ‘웨어러블 테크놀로지’를 꼽기도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