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달 중순 전 일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관 인선은 외견상 사의를 표명해 공백이 된 자리를 채우는 형식이지만, 내용으로 볼 때는 집권 2년차 참모진 면모를 일신해 청와대의 분위기를 다잡는다는 의미를 담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석인 비서관은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전격적으로 사퇴한 김행 대변인과 이혜진 법무비서관, 정영순 여성가족비서관 등 세 자리다.

김 대변인은 '재충전'을 이유로, 이·정 비서관은 교수직 복귀를 위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관 인선은 일단 이들 빈 자리를 채우는게 우선이며 특히 관심을 끄는 포스트는 대변인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가치, 운영에 관한 제반사항을 언론에 전달하는 창구이기 때문이다.

역시 공석인 법무, 여성가족비서관 자리에도 청와대의 인선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관 인사 이후 행정관 인사가 뒤따를지도 관심사다.

청와대는 지난해 말 행정관 15명 이상에 대해 승진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정치권 출신'과 '공무원 출신'을 배려해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자리는 수시로 변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변동이 생기면 그때부터 좋은 분들을 찾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