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직업총동맹(직총)과 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등 근로단체들이 우리 정부가 파업에 나선 철도노조를 탄압한다며 "남조선 근로 대중의 (반정부) 투쟁을 지지한다"고 잇달아 밝혔다.

농근맹은 29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경찰이 지난 22일 민주노총 본부 건물에 진입해 130여 명을 연행한 사실을 지적하며 "괴뢰 패당의 무지막지하고 잔인한 파쇼적 폭거는 반민주적, 반인권적 범죄"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철도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민주노총과 철도 노동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며 "박근혜 정권의 반인민적 악정에 항거해 나선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광범위한 근로 대중을 총칼로 억누르겠다는 공공연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철도파업에 대한 정부의 '탄압'에 대해 북한 전체 농업근로자의 이름으로 단죄·규탄한다며 "결사항전에 나선 남조선 근로 대중은 반드시 독재통치를 짓부수고 민주화된 새 사회를 안아오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직총도 지난 27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전역에서 세차게 타 번지고 있는 근로 대중의 총파업 투쟁은 괴뢰 보수패당의 반인민적 노동정책과 '유신' 독재 부활이 빚어낸 필연적 결과"라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