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22주년 기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맞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12월 24일을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참배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에서 12월 24일은 김정일 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1991년)이자 그의 생모 김정숙의 생일(1917년)이다.

김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입상에 헌화하고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과 훈장보존실, 유품 보존실 등을 둘러봤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 군 고위 간부들이 동행했다.

작년 참배에는 최 총정치국장과 최근 처형된 장성택뿐 아니라 현영철(당시 총참모장), 김격식(당시 인민무력부장), 현철해(당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리명수(당시 인민보안부장) 등 군 원로들이 참석했다.

이는 김 제1위원장이 올해 군 지도부를 대폭 물갈이해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중심으로 한 신진 간부들이 약진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참배에 동행했던 박도춘 당 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박정천 포병사령관,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김영철 정찰총국장, 윤정린 호위사령관 등도 올해는 불참했다.

작년에는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에 기여한 과학자와 기술자 등도 참석했으나 이날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다.

김 비서는 지난 17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