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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퍼링, 국내 영향 '중립'…엔화 약세가 관건"-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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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투자증권은 19일 미국 중앙은행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개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테어퍼링이 개시됐다는 점에서 달러화 가치와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진 점 역시 분명하다"며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3%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점차 미국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와 완만한 테이퍼링 추진에 환호했지만 달러화 강세 압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머징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현상"이라며 "특히 TIPs(태국,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로 불리어지는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달러화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 영향으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추가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TIPs의 경우 경제 펀더멘탈이 약화되고 있어 달러화 강세가 추가 자금이탈을 촉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테이퍼링 개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테이퍼링 개시에 따른 유동성 축소 리스크가 잠재해 있지만 미국 경기회복이라는 글로벌 경기 펀더멘탈 개선의 긍정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테이퍼링 개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문제는 엔화 약세 폭 확대다. 테이퍼링 개시 결정 이후 엔화는 1% 이상 절하되면서 104엔대로 진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테이퍼링 추가 확대 가능성과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책 실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엔화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의 경우 국내시장보다는 일본 주식시장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했다.

    그는 "미 연준의 유동성 축소가 속도의 문제일 뿐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달러화와 금리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관건은 펀더멘털의 회복 속도"라며 "펀더멘탈 회복 속도에 따른 국가별 차별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독일 및 일본 등 일부 선진국의 경우 양호한 펀더멘털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이머징 국가의 경우 펀더멘털 회복 속도가 테이퍼링 리스크를 상쇄시키기 쉽지 않은 여건이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선진국 경기회복에 기반한 수출회복세가 가시화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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