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에서 은퇴한 이탈리아의 '축구 스타' 젠나로 가투소(35)가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가투소가 이날 오전 다른 4명과 함께 경찰에 체포돼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레모나시(市)의 로베르토 디 마르티노 검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가투소와 라치오에서 뛰다가 은퇴한 크리스티안 브로치 등은 2010-2011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펼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1995년 이탈리아 페루자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가투소는 1999년부터 '명문' AC밀란으로 이적해 2012년까지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차례씩 맛봤다.

특히 2000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0년 대표팀에서 은퇴하기까지 A매치 73경기(1골)에 출전한 가투소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지난해 스위스 프로축구 시온으로 이적한 가투소는 올해 2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시온의 감독을 맡았고, 지난 6월 팔레르모(이탈리아)의 사령탑을 맡았지만 3개월 만에 경질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