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가구공룡' 이케아 상륙 맞서라…에몬스 "천연소재로 더 세련되게"
“내년 상반기 가구 트렌드는 친환경 소재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더한 ‘에코 프레스티지’입니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60·사진)은 11일 인천 고잔동에 있는 에몬스가구 본사 전시장에서 열린 ‘2014년 상반기 가구 트렌드 발표회 및 품평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국내 경기 침체에도 자신만의 명품 가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고급화 전략으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신제품은 총 60개. 김 회장은 “원목, 대리석 등 천연 소재 질감을 살리면서 화이트, 라이트 브라운 등 밝은 색감과 다양한 패턴을 강조한 제품이 많다”고 말했다. ‘들꽃향기’ 가구시리즈엔 자연 소재를 본떠 개발한 패턴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수공예 미술작품을 연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구 문짝의 유리 전면과 후면에 각자 다른 패턴의 인쇄와 입체감을 강조한 제품들도 전시됐다. 김 회장은 “디자이너 30명이 매주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며 “세련된 디자인은 에몬스가구가 내년 상반기 가구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고급 가구로 꼽히는 리클라이너(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는 의자)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도 선보였다. 4인용 리클라이너 소파 ‘헤이든’을 내년 상반기 180만원에 팔 예정이다. 다른 업체 제품보다 40%가량 싸다.

그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0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내년엔 이 같은 전략으로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