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은 11일 탐방후기를 통해 지난 9월 화재가 발생했던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이 완전 복구됐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D램 가격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희 연구원은 "우시공장은 이달부터 웨이퍼 투입 기준으로 화재 이전 수준 생산능력(월 13만5000장)을 회복했다"며 "웨이퍼 제조공정 기간이 40~60일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1월 중순부터는 생산량 기준으로 완전 정상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로 인한 D램 생산차질을 막기 위해 투입한 M12 라인의 낸드 장비는 1월부터 다시 낸드 생산에 쓰일 것"이라며 "낸드에서 D램으로 전환시 생산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M12는 낸드 전용라인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D램 재고는 평균보다 1주 가량 적은 상태여서 생산량의 일부를 재고로 비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세계 D램 공급량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할 것이고, 가격조정폭은 평균판매단가(ASP)기준으로 5% 이내로 제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하반기에 세트와 모듈업체들의 선재고조정이 이루어졌고, 과거 수요구조와 달리 모바일 비중이 최대수요처가 되면서 계절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중심의 수요구조 변화와 계속적인 공급량 억제로 인해 D램 수급은 내년에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적호조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 는 4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