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찍어온 한 장의 사진 속에는 여행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시간에 따라 사진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새벽 어스름 안개가 만들어낸 풍경은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저녁나절이면 성곽과 건물들은 노란 불빛을 켜지요. 계절에 따라 사물도 변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다른 풍광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대통령상을 받은 김석순 씨의 ‘선운사의 아침’
대통령상을 받은 김석순 씨의 ‘선운사의 아침’
사찰을 점령한 가을은 울긋불긋 다양한 색깔로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눈이 쌓여 적막해진 궁 안을 렌즈로 훔쳐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금상을 수상한 임찬경 씨의 ‘독립기념관의 아침’
금상을 수상한 임찬경 씨의 ‘독립기념관의 아침’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제41회 대한민국관광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한 사진들은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우리 땅과 산과 바다를 환상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번 공모전 응모주제는 한국의 ‘기(氣), 흥(興), 정(情)’입니다. 내외국인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로 모두 8841점의 작품이 출품됐는데 한국의 가을 풍경을 잘 표현한 김석순 씨의 ‘선운사의 아침’이 영예의 대통령상에 선정됐습니다.
은상 수상작 오희재 씨의 ‘고향’
은상 수상작 오희재 씨의 ‘고향’
독립기념관의 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한 임찬경의 ‘독립기념관의 아침’이 금상을, 이광만의 ‘수원 화성 팔달문’과 오희재의 ‘고향’이 각각 은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작들은 한국관광공사 온라인 사진갤러리(gallery.visitkorea.or.kr)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관광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여행지의 빛나는 순간을 담은 대한민국관광사진전을 지상(紙上)에서 만나보세요.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