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결국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이탈리아 상원은 27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유죄가 확정된 의원의 의정 활동을 금지한 2012년 '세베리노법'에 따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상원의원직 박탈 여부에 대한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피에트로 그라쏘 이탈리아 상원의장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의원직 박탈을 결정한) 상원 선거위원회의 결정이 승인됐으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상원의원의 당선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상원의 상원의원직 박탈 결정은 즉각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또한 77세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앞으로 6년 동안 총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년 동안 이탈리아 정치를 풍미했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의원직 박탈로 면책권이 즉각 상실돼 현재 진행 중인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의 다른 형사재판과 관련해 체포될 수도 있는 상태가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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